그는 한때 인텔 이사회 멤버였지만, 작년에 사임한 바 있다. 당시 로이터 통신은 그가 인텔의 느리고 고통스러운 턴어라운드 전략과 관련해 이사회와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CEO로 임명되면서 탄은 이사회에 다시 합류하게 된다.
탄은 3월 18일부터 CEO 직위를 맡는다. 임시 공동 CEO였던 데이비드 진스너는 CFO 임무로 복귀하며 수석 부사장직을 맡는다. 진스너와 함께 임시 공동 CEO였던 인텔 제품 부문 책임자였던 미셸 홀트하우스도 이전의 직무로 복귀하는 한편, 프로덕트 CEO로서의 직무를 이어가게 된다.
인텔 주가는 12일 장시간 거래에서 12% 이상 상승했다. 일단 투자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셈이다. 업계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도 비슷하다. J.골드 어쏘시에이츠의 잭 골드 대표는 “인텔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는 반도체 산업을 이해하는 업계 베테랑이다. 그는 제품 설계 측면과 칩 제조와 관련된 요구 사항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고 있다. 인텔 파운드리(Intel Foundry)가 자사의 도구를 보다 사용자 친화적이고 접근하기 쉽게 만드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앨빈 응우옌 수석 애널리스트는 “비즈니스를 잘 이해하는 인물이라고 본다. 인텔이 영입 가능한 적합한 배경의 인물은 많지 않았는데, 그는 그 중 한 명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탄은 케이던스가 설계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성공적으로 유지하도록 했다. 하지만 반도체 산업 내에서 케이던스와 인텔의 영역은 다르다. 한 영역에서 성공했다고 해서 인텔에서도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의 활약에 주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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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지난 7년 동안 4명의 CEO(공동 CEO 1명 포함)를 교체했고, 시장 점유율이 크게 하락했다. 주가가 지난해 60% 하락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서 제외됐다. 인텔의 자리는 엔비디아로 대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