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초월한 팀 빌딩이 사이버 범죄에 대처하는 열쇠하고 했는데, 동시에 많은 국가에서는 사이버 범죄를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서 모순은 없나?
이것이 실제로 인터폴의 ‘초능력’과 같다. 이런 말이 일부 사람들을 실망시킬 수 있지만, 인터폴이 100년 동안 존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헌법 제3조에 따라 정치, 군사, 인종, 종교 문제에 관여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정학적 분쟁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매우 성공적이었다. 직원들은 지정학적 분쟁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순진하지도 않다. 하지만 테이블에 앉을 때는 작전과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집중한다.
나는 미국인이고 오른쪽에는 다른 나라 대표가, 왼쪽에는 또 다른 나라 대표가 있다. 어떻게 협력이 이뤄지는지 궁금해할 수 있다. 정치를 끌어들이지 않기에 가능하다. 사이버 범죄와 싸우고, 범죄자를 추적아며, 피해자를 돕는 데 최선을 다한다. 따라서 국가 차원의 행위자들은 임무에 포함되지 않으며, 그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멀리 떨어져 있으려 한다.
사이버 범죄 조직이 해체되면 빠르게 다른 이름이나 브랜드로 활동을 시작한다는 것도 문제다.
가령 랜섬웨어의 경우 매우 복잡한 문제가 있다. 한 그룹을 형성하기 위해 많은 행위자들이 모이고, 이들은 다시 분리돼 다른 그룹을 만든다. 또한 서비스형 랜섬웨어를 판매하는 행위자도 있다. 행위자들은 매우 빠르게 브랜드를 바꿔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을 계속 추적하는 전략을 추구한다. ‘악한 세력’을 감옥에 보내는 것이 사이버 범죄의 주요 억제책이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행위자들의 기반 시설을 겨냥한 작전도 수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