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월이면 미래학자들은 한 해 동안 무엇이 달라지는가에 대한 예측을 내놓는다. 하지만 새로운 변화만큼 중요하면서도 간과되는 것이 있다. 다가오는 해에 무엇이 지속하는가다.
2025년 IT 리더에게 여전히 유효할 트렌드를 소개한다.
기술 전반에 드리울 머스크의 그림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의 첨단 기술 ‘브로맨스’는 예상되는 기간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머스크의 플랫폼이 인수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이 거래가 성사될 때까지 선출된 대통령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와 스포트라이트를 공유할 것이다.
이는 CIO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 머스크가 계속해서 강력한 발언권을 가진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그를 모든 기술 분야의 사실상 대변인으로 잘못 인식할 수 있다. 그러나 일간 뉴스의 중심에 있다고 해서 IT 제공자나 사용자의 실제 일상적 경험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
미국 중부사령부 총사령관 출신인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는 저서 ‘분쟁: 1945년부터 우크라이나까지의 전쟁 진화’에서 “지휘관은 작전 지역과 같은 나라에 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를 고려하면 일론 머스크는 우리와 같은 IT 현실에 “살고 있지” 않다. 트루스소셜이 X에 매각된 후에는 모두를 위해 IT 현실을 잘 아는 대변인이 등장하기를 기대한다. UCSD의 CIO 빈센트 켈런 박사, 팬텀 파이어웍스의 CIO 마이크 콜먼, 포스월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윌 바우만이 적임자일 수 있다.
인재는 여전히 CIO 성공의 핵심 동력
IT 리더는 인재 발굴에 더 집중해야 한다. 적절한 인재 확보는 올바른 기술 보유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2000년 영화 ‘글래디에이터’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배우 리들리 스콧은 “내게 있어 캐스팅 디렉터는 좋은 카메라만큼이나 중요하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직원 채용 후에는 CIO가 사다리, 스프링보드, 트램펄린, 투석기 등 현재의 인적 자본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모든 수단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가시적인 기술 개발과 경력 관리 프로그램에 투자해야 한다.
광범위한 ‘기술 문맹’의 지속
일부 직원은 컴퓨터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오늘날 디지털 세상에서도 일상적인 컴퓨터 작업을 수행하지 못해 자신을 무능하다고 느끼는 직원이 있다. 이들을 찾아내 해고하는 방법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그런 이유로 디지털 리터러시는 2025년에도 여전히 중요하다. CIO는 컴퓨터 작동 방식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들이 업무를 이어갈 수 있도록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도와야 한다.
주요 이해관계자 사이에서 IT에 대한 불만 증가
IT는 완벽하지 않다. 2025년에도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사태나 테일러 스위프트 티켓 구매 시스템 마비와 같은 수준의 기술 ‘실수’가 또다시 나타날 수 있다. 삶을 더 쉽게 만들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하는 기술 스택에 대한 일반 대중의 불만이 눈에 보이는 범위 바로 바깥에서 끓어오르고 있다.
기술에 대한 사람들의 거부감은 이해할 만하다. 기술은 변화를 강요하지만, 사람들은 변화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의 공감대를 강화하려는 공공 지식인 중 한 명인 네드라 글로버 타왑은 저서 ‘이것을 고려하라: 평화를 찾기 위한 성찰’에서 “우리는 더 이상 과거의 우리가 될 수 없다. 허나 많은 사람이 예전처럼 행동하려고 노력한다”라고 언급했다.
CIO는 일종의 포렌식 분노 관리 전문가가 돼야 한다. 다시 말해 누가, 왜 기술에 분노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메리엄-웹스터 사전에 따르면 ‘로드 레이지(road rage)’라는 용어는 1988년 처음 등재됐으며, 뒤를 이어 ‘에어 레이지’, ‘데스크 레이지’, ‘그로서리 레이지’가 추가됐다. 2025년 IT 리더는 ‘테크 레이지’의 확대를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매우 힘든 시기에 영국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은 “분노는 에너지 낭비다. 안전 밸브를 터뜨리는 데 사용되는 증기는 엔진을 구동하는 데 더 잘 사용될 수 있다”(존 미첨, ‘프랭클린과 윈스턴: 서사시적 우정의 친밀한 초상’)라고 믿었다.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CIO의 역할
셰릴 스미스의 저서 ‘IT 트랜스포메이션 전날’에 명시된 바에 따르면, 조직 내 누군가는 대규모 엔터프라이즈 IT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어야 한다. 그 사람이 꼭 CEO나 임원, 이사회 멤버일 이유는 없다.
사실 대부분의 경영진은 IT의 세부사항을 이해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들은 가장 단순한 형태인 “고객이 우리에게 돈을 주려고 할 때 쉽고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어야 한다”라는 정도만 알고 싶어 한다.
이상적으로는 IT가 창출하는 가치를 증폭하고 가속화하도록 지원하는 고위 경영진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실에서 많은 조직이 고위 경영진에게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은 방해가 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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