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발표된 연설에서 눈에 띈 것은 카나나라는 AI 서비스다. 카카오톡과 별개의 앱으로 출시되는 카나나는 카카오가 처음 선보이는 AI 전용 서비스다. 이 앱은 커뮤니케이션 앱 사용자들이 AI와 그룹 채팅을 하거나 일대일로 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룹 채팅방에서 도움을 주는 AI는 ‘카나(kana)’, 사용자와 일대일 대화를 나누는 AI는 ‘나나(nana)’라는 이름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카나’는 그룹대화에서의 대화를 기반으로 동작한다. 나나와 달리 카나는 상주하는 그룹대화 안에서의 대화 내용만 기억하여 이용자들을 돕는다. 예를 들면, 스터디 그룹대화에서 함께 읽은 논문 관련 퀴즈를 내주고 채점 및 부연 설명을 해주거나, 연인 간의 대화방에서 귓속말 기능을 통해 데이트 일정이나 장소를 제안해 주는 방식이다. 귓속말 기능은 뒤늦게 그룹대화에 참여한 사용자에게 지난 대화를 요약해 주고, 대화 중 오가는 정보에 대해 비공개 체크하는 등의 용도로도 유용하다. 모두에게 같은 결과를 제시하는 것이 아닌, 이용자의 맥락에 맞는 제안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나나’는 이용자와의 일대일 대화뿐 아니라, 이용자가 참여한 그룹대화에서의 대화도 기억하여 최적화된 개인화 경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그룹대화에서 나눈 컨퍼런스 참석 일정과 준비물 등을 기억해 이를 잊지 않도록 메시지로 알려 준다. 다양한 포맷의 문서를 이해하는 만큼 그에 대한 요약과 토의도 가능하다. 텍스트뿐 아니라 음성모드로도 나나와 대화할 수 있다.